SK(주)와 현대오일뱅크 등 일부 정유사가 정부의 석유수입부과금 및 관세인하 조치 시행에 맞춰 하루 만에 석유제품가격을 올렸다 내렸다 해 얄팍한 상혼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SK(주)와 현대오일뱅크는 29일 0시를 기해 일선 주유소에 공급되는 휘발유 등 석유제품 도매가격을 ℓ당 4∼8원 인상했다 30일부터 ℓ당 12원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SK(주) 등은 29일 가격을 인상한 것은 1주일간 국제유가변화분을 반영, 매주 목요일 주간 가격조정을 하는 관행에 따른 것이고 30일부터 가격 인하는 정부의 석유수입부과금 및 관세인하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선 주유소업계와 소비자들은 "정부조치로 30일부터 가격인하가 결정된 상태에서 정유사들이 가격을 올린 것은 정유사가 정부 조치에 따른 인하폭을 줄이기 위한 얄팍한 상혼때문"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주)가 30일부터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공장도가는 ℓ당 1,295원으로 28일까지 가격인 ℓ당 1303원에 비해 8원밖에 내리지 않게 됐다. 또 29일 7∼8원을 인상한 실내등유, 보일러등유, 경유는 정부 조치에도 불구, 4∼5원밖에 인하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느끼는 인하폭은 사실상 미미한 수준이다.
한편 LG칼텍스정유와 에쓰-오일도 모든 석유제품가격을 30일부터 ℓ당 12원씩 인하하기로 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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