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들이 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비자 발급 조건을 완화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까다로워진 비자 발급으로 유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29일 파이낸셜타임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버드 등 4개 대학 총장들은 최근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을 만나 체류 기간에 유학생들이 비자를 매년 갱신할 필요가 없도록 하고 본국 등으로 일시 출국할 경우 떠나기 전에 미리 미국 재입국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건의했다.
대학측이 비자 심사 완화를 위해 적극 나선 것은 2001년 이후 매년 유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 미국은 9·11 테러범 일부가 학생 비자로 입국한 사실이 드러난 이후 학생 비자 발급을 엄격하게 제한했다.
지난해 가을 학기 미국 대학원에 등록한 외국인 학생 수는 전년도에 비해 32%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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