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전달된 현대 비자금을 돈세탁한 인물로 지목된 임태수(47)씨가 미국 사법당국에 체포됐다.대검 중수부는 29일 대북송금 특검법이 국회서 통과되기 직전인 지난해 2월 미국으로 출국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임씨가 체포돼 압송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임씨는 박지원 전 문화부 장관이 현대에서 수수한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김영완(51·해외도피)씨와 함께 돈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현대에서 받은 200억원 등을 김씨로부터 넘겨받아 세탁한 것은 물론 일부 자금의 집행에도 간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검찰은 임씨에 대해 지난해 12월5일 미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청구를 한 바 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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