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파격적인 무대로 화제를 뿌리곤 하는 무용가 안은미의 작품 ‘제발 제 손을 잡아주세요’가 5월 1일(오후 8시), 2일(오후 6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라간다. 지난해 독일 표현주의 무용의 최고봉 피나 바우쉬가 이끄는 폴크방 탄츠 스튜디오의 객원 안무가로 초청받아 독일에서 만들어 선보였던 작품. 이 단체의 무용수 11명이 서울로 와서 공연한다.이 작품은 현란한 색채와 인공적인 웃음 뒤에 감춰진 공허함을 드러냄으로써 누군가 손을 잡아주기를 바라는 현대인의 내적 갈등과 소통의 부재를 다루고 있다. 빡빡머리에 원색의 옷차림만큼이나 튀는 안은미 특유의 에너지는 이 작품에서도 도발적이고 익살스러우면서도 재기발랄한 장면들을 만들어낸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네 차례 독일 공연 당시 현지 언론들은 ‘팝아트 풍 꿈의 공간과 해학적인 웃음을 통해 동서양의 요소를 잘 융합했다’ ‘안은미만의 개성적 손놀림으로 바꿔낸 영화ㆍ무용ㆍ패션ㆍ미술 장면의 독특한 모음집’이라고 호평했다.
현대무용의 최신 흐름을 소개하는 2004 모다페(Modafeㆍ국제현대무용제) 초청작이다.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에서 22일 이탈리아 안무가 에미오 그레코의 작품 ‘암흑의 교점’으로 본 공연에 들어간 이 행사는 5월 2일 끝난다.
대극장 공연으로 ▲벨기에무용단 ‘피핑 톰’(30일 오후8시) ▲미국 무용가 브라이언 브룩스(5월 1일 오후8시) ▲한국ㆍ프랑스ㆍ세네갈의 공동작품 ‘R’(5월 2일 오후6시)이, 소극장 공연으로 ▲국내무용단 Coll.댄스프로젝트와 Han S.S.컴퍼니(30일 오후6시) ▲국내 신인 안무가들의 무대(5월 1일 오후6시, 2일 오후4시)가 남아있다. (02)738_3931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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