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대표적 놀이 공간인 과천 서울대공원의 입장료가 6월15일부터 최고 2배까지 크게 올라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대공원 관리사업소가 28일 서울시 의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동,식물원, 돌고래 쇼, 어린이동물원 등의 시설 이용요금이 현재보다 500원에서 1,000원까지 오르게 된다.성수기(7월∼8월)기준으로 동,식물원 입장료는 어린이가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르며 청소년은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어른은 3,000원에서 4,0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돌고래쇼 관람료도 지금보다 500원씩 인상 조정된다.
사당동에 사는 주부 강모(26)씨는 "휴일이면 가볍게 나들이갈 수 있는 휴식공간의 입장료를 2배 가까이 올리는 것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원의 재정자립도를 시급히 향상하고 세입증대를 늘리기 위한 조치였다"며 "시설정비를 통해 보다 만족스러운 공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생태동물원이 준공되는 2006년 이후에는 성인 입장료를 6,000원∼7,000원까지로 추가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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