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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성장률 전망/아시아개발은행(ADB)-씨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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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성장률 전망/아시아개발은행(ADB)-씨티그룹

입력
2004.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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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올 4.8% 예상"아시아개발은행(ADB)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8%로 전망했다.

이는 5%대 중반에서 6%대까지 예상하고 있는 국내외 다른 기관들의 전망치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ADB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04 아시아 경제 전망 설명회'를 갖고 "수출 신장과 내수 진작을 겨냥한 통화·재정 확대 정책 등에 힘입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3.1%)보다 높은 4.8%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DB는 또 올해 성장의 경우 순수출과 투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내년에는 소비가 회복되면서 균형 있는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 경제성장률을 5.2%로 전망했다.

ADB는 그러나 외국인 직접 투자가 중국 등으로 몰리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수출 주도 회복을 경험했던 이전에 비해 수출 강세로 인한 파급 효과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간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계 부채 문제의 해소가 필요하며, 투자 회복도 북한 문제와 대통령의 탄핵 문제 전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지역 내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유동성 팽창으로 이어져 금융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프잘 알리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외환 위기 이후 핫머니 성격의 투기 자본이 아시아 지역에 대거 유입됨으로써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해치고 자산 가격의 거품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 "6.3%로 상향"

씨티그룹은 28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8%에서 6.3%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경제 전망 수정의 근거로 예상보다 강한 수출 성장세를 들면서 세계 경제의 확장 추세에 힘입어 한국의 수출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측은 그러나 소득 증가에 힘입어 내수 역시 점차 회복세로 접어들겠지만 개인의 저축률 저하로 회복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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