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해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주가는 이미 실적 기대감으로 이달 초부터 급상승한 상태여서 28일 장 초반 3%까지 올랐다가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줄어 전날과 같은 8만8,100원으로 마감했다.27일 장 마감 후 엔씨소프트는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각각 10%와 127% 오른 609억원과 3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5월 안에 중국 대만 일본 미국 시장에서 리니지2의 상용화를 시작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메리츠증권의 성종화 연구원은 리니지2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리니지 1편의 매출액이 10% 내외의 견조한 성장을 보인 데 주목하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동원증권의 구창근 연구원도 "예상치를 넘어서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목표가를 9만3,500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 해외 진출 성과가 가시화할 것이라는 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LG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한 '리니지2'와 '시티 오브 히어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도 "2분기는 학생들의 개학으로 비수기이지만, 국내 매출 감소를 해외 시장 로열티 수입이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도 세종·한누리·대우·다이와·한투증권 등 거의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크게 올렸다. 반면 현대증권은 1분기의 '깜짝 실적'이 방학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경쟁작의 대거 등장으로 리니지2의 사용자 수 증가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도 "1분기 실적은 현재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확인될 때까지는 중립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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