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의 대형주 지분율이 외국인 투자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은 38.56%로 개인 지분율(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제외) 18.01%의 2배를 넘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외국인 지분율이 개인보다 높았으며 10위권 밖에 있는 삼성전기 LG 조흥은행 현대중공업 등 4개 종목의 개인 지분율만 외국인보다 컸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개인 지분율은 12.39%로 외국인 지분율 59.76%의 5분의 1 정도였다. SK텔레콤과 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48.90%, 67.43%에 달했으나 개인 지분율은 각각 3.93%, 3.70%에 불과했다.
이렇게 외국인들이 대형주를 집중 매수해 지분율을 높이자,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유통주식 비중은 2002년말 32.79%에서 이달 12일 현재 25.51%로 감소했다. 유통주식 비중이란 전체 주식 수에서 최대주주와 외국인 지분을 제외한 주식 비중을 말한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유통 주식 비중이 크게 줄어들어, 향후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따라 대형주 주가 뿐 아니라 증시 전체가 출렁거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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