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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파라과이와 평가전 0-0

입력
2004.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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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한판이었다. 파라과이를 제물로 재도약하려는 꿈은 빈약한 골결정력 문제로 또다시 물거품이 됐다. 투지는 있었지만 조직력, 전술적 움직임, 결정력은 없었다.박성화 감독 대행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전후반을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파라과이와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3전2무1패를 기록했고, 지난해 코엘류 전 감독이 데뷔전으로 치른 콜롬비아전(0―0) 이후 지금까지 남미국가와의 4차례 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박 감독대행은 유상철(요코하마)과 안정환(요코하마)을 투톱으로 앞세우고 이영표 송종국을 좌우 풀백으로 기용한 포백시스템을 구사했다. 그러나 포백 수비는 한, 두 차례 결정적 위기를 맞는 등 상대의 배후 침투에 약점을 노출했고 공격수들 역시 개인 및 팀 전술부재로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오른쪽 미드필더 정경호를 제외한 나머지 10명이 2002월드컵 멤버였지만 경기력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공수를 조율하며 팀의 전술을 좌우했던 야전사령관 홍명보의 부재가 아쉬운 한판이기도 했다.

미드필드에서의 패스는 미스가 많았고, 측면 돌파도 이뤄지지 않아 최전방으로 볼배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한국은 경기초반부터 실점위기를 맞았다. 전반 2분 상대의 스루패스 한방에 포백 수비라인이 뚫리면서 카바나스(치아파스)에게 골키퍼와 1대1의 아찔한 상황을 허용했다. 다행히 위기를 넘겼지만 전반 26분께 곤잘레스에게 또 다시 날카로운 슛을 내줘 실점위기를 맞았다.

한국은 전반 30분 이후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37분께 설기현(안더레흐트)이 상대 골지역 왼쪽에서 이영표의 센터링을 받아 헤딩슛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5분 뒤 골지역 중앙 부근에서 흘러나온 볼을 이을용(FC서울)이 수비수 다리 사이로 대포알 같은 왼발슛을 날렸으나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안정환 설기현 유상철 등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며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골을 뽑지 못했다. 크로스 패스는 부정확했고, 슈팅 타이밍은 번번히 늦었다. 한국은 후반 39분 기대에 못 미친 유상철을 빼고 김은중을 투입, 반전을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인천=박진용기자 hub@hk.co.kr

박석원기자

●감독의 말

박성화 한국 감독=열심히 싸웠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내용면에서도 미흡했다. 공격전술에 큰 변화를 가져오긴 사실 힘들다. 소집기간도 짧아 많은 주문을 할 수 없었다. 문전처리도 문제였다. 파라과이는 수비가 강한 팀이라 쉽지 않았다. 포백 수비는 전체적으로 괜찮았지만 상호 유기적 움직임이나 공수밸런스가 무너져 몇 번 실점위기가 있었다.

아니발 루이스 파라과이 감독=전반엔 한국에 전혀 밀리지 않았고 기습 골 찬스도 있었다. 그러나 후반에는 한국이 미드필드를 장악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물론 우리 수비가 잘 컨트롤해서 실점은 없었다. 핑계를 대고 싶지 않지만 우리는 시차적응이 안돼 후반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한국은 스피드에 중점을 둔 화려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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