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채용을 하는 기업 수는 지난해 보다 늘었지만, 채용 규모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가 28일 전국 100인 이상 1,5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기업의 50.9%가 "올해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했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9.8%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17.9%, "채용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기업은 31.2%로 나타났다.
그러나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들의 채용예상 규모는 지난해보다 17.8% 감소, 기업들이 최소한의 인원만 뽑는 보수적인 인력운용을 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채용 예상규모를 보면 비제조업은 4.9% 증가하는 반면 제조업은 32.9%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9.0%, 중소기업이 6.3%씩 감소하는 등 대기업 감소비율이 중소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기업들은 신규채용 근로자들중 75.6%는 정규직으로, 24.4%를 비정규직 형태로 고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 이동응 상무는 "올 신규채용 시장은 업종, 규모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대기업, 제조업체의 채용규모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