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금연석서 버젓이 흡연 "법 따로 현실 따로"얼마 전 PC방에 갔다가 불쾌한 일을 당했다.
PC방에는 금연석과 흡연석이 있는데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터라 금연석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옆자리 이용자가 담배를 버젓이 피우고 있었다.
PC방을 나오면서 주인에게 "금연석에서 담배를 피우는 손님이 있는데 왜 말리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주인은 "우리는 정부에서 금연석과 흡연석을 구분하라고 하니까 해 놓았을 뿐이다. 손님들이 이를 지키는가를 감시하면 PC방을 찾는 손님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서 PC방을 비롯한 공공시설에서 흡연을 제한하는 국민건강증진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PC방의 경우에는 금연석을 일정 비율 이상 만들도록 돼 있다.
그러나 내가 PC방을 자주 이용하면서 느낀 점은 법 따로, 현실 따로라는 사실이다.
흡연구역, 금연구역이라는 팻말만 천장에 달려 있고 분리대 하나만 형식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다. 심지어는 좌석을 서로 섞어 놓은 경우도 있다.
당국의 무관심이 계속된다면 업주들은 금연구역을 운영하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 당국은 그 피해가 고스란히 청소년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한다.
/정 현·한양대 신방과 2년
◇"어린이날" 공휴일 유지를
어린이 날(5월 5일)이 다가오면서 어린이 날을 공휴일에서 제외할 것인지 여부가 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달 초 어느 어린이 포털 사이트가 '어린이 날을 폐지해야 하나'를 주제로 마련한 토론마당에는 방문자 수가 하루 10만 건을 기록했다. 어린이들이 손수 올린 의견도 많았다. 어린이들은 90% 이상이 반대 입장을 보였다. 어느 어린이는 "소파 방정환 선생님께서 일본의 압박 속에서 지켜 낸 어린이 날을 지금 어른들이 없앤다면 조상들의 피땀이 아깝지 않느냐?"는 의견을 올렸다. 이 의견의 조회 수는 무려 3,800여 건이다.
어린이 날은 공휴일로 유지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부모들은 평소 바쁘다가도 이 날만큼은 자녀의 손을 잡고 동물원이나 공원에 간다. 어버이 날과 어린이 날을 합쳐 '가족의 날'을 만들자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어린이를 배려한다는 취지를 크게 훼손시킨다고 생각한다. /이동현·전북 전주시 효자동
◇車신호등 점멸시간 표시를
얼마 전 시내에서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할 뻔했다. 앞서 가던 자동차가 신호등이 황색등으로 바뀌자 횡단보도에 진입했는데도 갑자기 급정거를 했다. 이 바람에 뒤따라가던 나는 브레이크를 급히 밟아 아슬아슬하게 멈추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근처에 속도 위반과 신호 위반을 동시에 단속하는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다. 앞 차 운전자는 이것을 보고 갑자기 멈춘 듯하다. 신호등이란 게 원래 신호의 변경 예고 시간을 점멸식이나 다른 방법으로 표시해 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차량 신호등은 단지 황색등을 점멸하여 이미 진입한 차량은 조심스럽게 통과하도록 하는 방식이어서 교차로에서는 자주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차량 신호등에 깜빡이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숫자로 표시해 주면 어떨까? 그러면 운전자들이 몇 초 남았는지 알게 돼 여유 있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김규봉·전북 남원시 인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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