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를 현행 146일에서 96일로 50일 단축할 경우, 국내 영화시장 규모가 1조1,094억원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8일 스크린쿼터 문화연대의 의뢰로 5개월 동안 스크린쿼터 경제효과를 연구해온 프로젝트팀(연구책임자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에 따르면 스크린쿼터가 하루 축소되면 영화시장 규모는 327억9,600만원이 감소하며, 열흘이면 3,084억원, 20일이면 5,736억원이 각각 줄어든다는 것. 경제 단체가 아닌 영화계에서 스크린쿼터 경제효과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프로젝트팀은 "영화시장 개방조치가 한국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산업연구원 연구는 실제 상영일수와 평균 55일까지 차이가 나는 허위상영일수에 기초해, 자료선정 자체가 잘못되었다"며 "스크린쿼터제가 한국영화산업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일종의 '범퍼'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2002년 한국영화 매출액이 1997년에 비해 다섯 배나 증가하는 동안 외국영화의 매출 또한 두 배 증가해, 한국영화의 성장이 결국'영화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상생'을 선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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