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에서 '금녀(禁女)의 벽'이 허물어질 전망이다.브리티시오픈을 개최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 피터 도슨 사무총장은 "이제 협회는 여성의 출전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28일(한국시각) 밝혔다.
도슨 사무총장은 "출전 자격이 남자로 제한돼 있지만 이사회는 아주 진지하게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여자가 자격을 얻으면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골프 천재' 미셸 위(14·위성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선전하면서 여성의 남자대회 컷 통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프 성대결 찬반 논쟁이 일어날 당시 불허방침을 분명히 했던 R&A가 몇 달 사이에 태도를 바꾼 것은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이 얼마 전 여성의 출전허용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로 133회째를 맞는 브리티시오픈은 파운드화 강세 덕을 많이 볼 것 같다. 도슨 사무총장은 "올해 총상금이 715만2,000달러, 우승상금은 13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당 환율이 지난해 1.6달러에서 올해 1.8달러에 육박하기 때문. 총상금 액수는 10만파운드 인상에 그쳤지만 총상금액수를 달러로 환산하면 지난해보다 115만 달러나 늘었다. 이는 마스터스(650만 달러)보다 65만 달러나 많은 것으로 올 시즌 메이저대회 상금 중 최고액수가 될 전망이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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