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한 무아마르 가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27일 리비아의 선례를 따라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할 것을 전세계에 촉구했다.가다피는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과 면담한 후 "리비아는 전세계 평화운동을 이끌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리비아는 미국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이 대량살상무기와 계획을 포기하기를 촉구한다"며 강대국을 겨냥한 뒤 "리비아가 뒤따라야 할 선례가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리비아가 지난해 말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전격 선언했지만 실은 2000년 이미 미국의 제재해제를 위한 요구 조건을 모두 수용키로 했으면서도 그 상황에서 손실 최소화를 위한 위험분산 투자(hedge) 개념으로 핵무기 개발에 착수했던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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