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내달 3일 서울연극제 "4년만이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내달 3일 서울연극제 "4년만이야"

입력
2004.04.29 00:00
0 0

이상우에서 이기도까지, 브레히트에서 장 쥬네까지.다채로운 창작극과 번역극 7편을 들고 서울연극제가 5월 3∼23일 대학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과 대학로극장, 장충동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4년만에 다시 열린다.

2000년 8월 제24회를 마지막으로 그간 서울무용제와 통합, 서울공연예술제로 치렀다가 순수 연극의 축제 마당을 위해 문을 다시 연 것이다. 제25회 서울연극제는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무대만들기' '새로운 시도'를 기준으로 62편의 참가 신청작 가운데 7편을 최종 참가작품으로 선정했다. 참가작품은 모두 국내 초연작으로 '미생자'와 '굿바이 모스크바'등 최근 막을 연 2편을 빼고는 모두 첫 선을 보인다.

3억원의 적은 예산, 행사 주최를 놓고 벌어진 서울연극협회와 한국연극협회 사이의 내분, 빠듯한 행사 준비 기간으로 인한 대학로와 국립극장으로의 행사장 분산 등이 아쉽기는 하지만 작품만큼은 다양한 시각과 창조적인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참가작들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개성적인 작품들로 강한 사회성을 띤 것들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전 메시지를 전하는 '미생자', 혼례를 앞둔 두 신부를 자살로 내몬 가마고개 설화를 빌어 현 정치판을 비판한 '파행', 빵집 주인과 실업자들의 대결을 다룬 '빵집', 모스크바 올림픽의 어두운 그늘을 다룬 '굿바이 모스크바', 혁명의 와중에 유곽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발코니' 등은 연극의 동시대성을 상기시킨다.

5월 3일 문예진흥원 대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필두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축제마당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눈길을 끈다. 송승환과 김지숙의 사회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참가작 7편의 주요 대목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도 펼쳐진다. 주최측은 마임극, 길놀이, 연극 따라하기 행사, 코스프레 축제, 댄스공연 등을 마련했다. 야외카페와 연극인들의 소중한 애장품을 경매하는 경매 행사도 열어 연극인과 시민이 만나는 자리도 준비할 예정이다. 전체 관람석 중 1%를 장애인석으로 정해 장애인에게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