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도시는 인간에게 무엇이며, 인간은 그 환경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나.환경재단과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 5월1일∼7월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거리에서 여는 '80일간의 세계 일주 그리고 서울의 기억'전은 서울을 비롯, 세계 각국 도시의 풍경을 담은 대형 야외 사진전이다. 도심에 가로 135㎝ 세로 90㎝의 대형 전시대 110여개가 세워지고, 임인식(1920∼1998)의 미공개 유작 및 세계 유명 작가의 작품이 24시간 무료 공개된다. 환경재단이 올해부터 해마다 개최할 '그린페스티벌'의 첫 행사.
임인식의 유작 32점은 1950년대 '서울의 기억'을 되살린다. 공중에서 촬영한 가회동 한옥마을, 한국전쟁 당시 야외 수업, 눈 내리는 종로 거리, 보신탕집이 늘어선 청계천가 등 다양한 시선으로 본 청계천, 초가 일색의 반포 등 개발 이전의 서울을 만날 수 있다.
호세 아젤(51·쿠바), 브루노 바베(63·프랑스), 마틴 파(52·영국) 등 세계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집단 매그넘과 내셔널지오그래픽 소속 유명 작가의 사진 80점도 나온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캐나다 앨버타주의 생태계 육교 등 환경 도시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이다. 부대행사로 데이비드 호른 매그넘 부사장의 강연(5월2일 세종문화회관)과 환경의 날(6월5일) 기념 사진공모전(공모기간 5월15∼30일)도 열린다. (02)725―3654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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