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28일 열린우리당이 실용주의 노선을 앞세워 개혁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개혁을 실천과제가 아니라 겉치레로 생각한 결과"라며 비판했다. 민노당은 또 "보수 정당과 진보 정당이 내거는 개혁의 차이는 정책과 실천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노회찬 사무총장은 이날 당선자회의에서 "당의 노선을 두고 실용과 개혁 가운데 양자 택일하는 것 자체가 비실용적"이라며 "개혁과 실용을 불필요하게 대비시켜 우리당의 개혁이 비실용적임을 실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생을 생각하는 정치는 개혁이든 보수든 언제나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실용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영세 부대표는 "우리당이 지난 1년 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비정규직 차별에 동조한 것 등을 보면 그들의 개혁이 허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당의 정체성도 중요하지만 강령과 정책, 공약과 실천이 다른 경우도 있으니 실천 과정을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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