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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뭉쳐야 산다"/불황타개 위해 제휴·공동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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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뭉쳐야 산다"/불황타개 위해 제휴·공동사업

입력
200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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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다면 누구와도 제휴하라.' 최근 국내 경제 전반에 불황의 그늘이 점점 두터워지자 유통업체끼리 불황타개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어 공동협력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심지어 경쟁업체는 물론 라이벌 업체와 제휴 및 공동사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와 동양제과, 삼양식품,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피죤, 대교 등 7개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상호 협력을 통한 신규 시장 진출 방안 등을 논의했다.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 주선으로 만난 이들 기업들은 주 고객층인 주부들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7, 10월에 이어 내년 1월에도 모임을 계속하기로 했다. 주부를 주고객으로 한 기업들이 불황타개를 위해 공동 마케팅 체제를 구축키로 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국내 최대 라면업체인 농심은 이날 한국네슬레와 손잡고 네슬레의 신제품 '테이스터스 초이스 아이스 믹스'를 공동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국네슬레는 생수시장에서 라이벌 관계인 농심측에 소매점 영업을 맡기고 대형 할인점 영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네슬레는 앞서 경쟁업체인 서울우유, 남양유업, 해태제과, 코카콜라, 풀무원과 제휴를 맺고 이유식 '앙팡밀', 킷캣과자, 초콜릿드링크, 캔커피 등을 공동판매하고 있다. 또 대한제당과는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 '카페 네스카페'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 업체가 알짜 매장으로 알려진 지하 식품관을 다른 유통업체에 맡기는 사례도 늘었다. LG슈퍼마켓은 3월 경남 진주에서 유일한 백화점인 마레제백화점과 제휴관계를 맺고, 이 백화점의 식품관을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LG는 2001년말에는 애경백화점과 사업상 제휴를 맺어 구로점과 수원점의 식품매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온-오프 유통업체들도 공동마케팅을 통해 '윈-윈' 효과를 노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서울 천호점은 20∼25일 현대홈쇼핑에서 판매한 재고의류를 최고 80%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으며, CJ홈쇼핑은 뉴코아백화점 서울 강남점에 오프라인 매장 CJ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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