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Choi)가 쏘면 100% 이긴다.''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시즌 6호 홈런포를 터뜨렸다. 특히 최희섭의 '홈런 데이'마다 팀이 전승을 거둬 '빅초이의 홈런은 승리 보증수표'라는 등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희섭은 27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3―0으로 앞선 1회초 1사에서 상대 투수 우완 스콧 엘라튼의 2구째를 끌어당겨 우월 솔로 아치(비거리 127m)를 그렸다.
16일 몬트리올전 5호 이후 11일 만에 터뜨린 이번 홈런으로 최희섭은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되면서 불거진 부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최희섭은 또 팀내 홈런 2위에 올랐고 자신의 월간 최다홈런(5개·2003년 4월) 기록도 깼다.
최희섭은 6회초 안타 하나를 추가,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율도 2할9푼4리(종전 0.271)로 끌어올렸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리는 허슬 플레이를 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최희섭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2회말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듯 했던 선두타자의 파울 플라이를 잡아낸 데 이어 8회에는 유격수의 바운드볼 송구를 깔끔히 처리했다.
플로리다는 1회 최희섭의 솔로포를 비롯 3개의 홈런으로 뽑은 6점을 끝까지 잘 지켜 6―3으로 승리했다. 플로리다는 시즌 초반 5승을 최희섭의 홈런이 터진 날 챙기며 13승6패로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게임차로 따돌리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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