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왕' 박세리(27·CJ), '메이저 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 '신데렐라' 안시현(20·엘로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호령하는 이들 한국낭자 트리오가 국내 그린에서 격돌한다.격전지는 오는 5월14일부터 16일까지 경기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04년 시즌 개막전인 제2회 MBC X-캔버스배 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박세리는 97년 같은 코스에서 열렸던 로즈오픈서도 우승하는 등 88코스와 궁합이 잘 맞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26일 오후 최종 출전의사를 밝힌 박지은의 기세도 만만찮다.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챔피언을 차지하는 등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돼 한국행을 결심했다"는 박지은은 고국팬들에게 정상의 샷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박세리와 박지은이 KLPGA 정규 대회에 동반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대회 최고의 흥행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올 시즌 미국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국내 무대로 돌아오는 안시현이 우승경쟁에 가세한다. 지난해 11월 KLPGA 시즌 마지막 대회인 SBS최강전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들에 맞서 지난해 국내여자프로골프 상금 순위 1, 2위에 올랐던 김주미(20·하이마트)와 전미정(22·테일러메이드)등 토종 골퍼들이 국내 여자프로골프의 자존심을 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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