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을 상대로 마지막 축포를 쏘고 돌아오겠다.'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27일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과의 A조 5차전 을 위해 장도에 올랐다. 4연승(승점 12점)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5월1일 창샤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경기서 비기기만 해도 아테네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하지만 이미 탈락이 확정된 중국이 홈 이점을 안고 총공세로 나올 경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해외파 박지성(아인트호벤)은 26일 입국했지만 비자문제 때문에 하루 늦은 28일 현지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호곤 감독은 출국에 앞서 "남들은 사실상 예선을 통과한 게 아니냐고 말하지만 아직 본선 티켓을 100% 손에 넣은 것이 아니다"며 "중국이 비록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공한증 탈출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어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원에서 중책을 맡게 될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든 수비형이든 포지션에 관계없이 100%의 플레이를 펼쳐보이겠다"며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는 원정 경기지만 마인드 컨트롤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이번 경기에 박지성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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