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27일 소액주주들의 '근거 없는 기대감'으로 장 초반 10% 이상 급등했다가 상승폭이 축소돼 4.83% 오른 3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금강고려화학(KCC)이 26일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공개매수를 마치고 현대엘리베이터의 1대 주주로 다시 부상하자, '혹시 양사 간 지분 경쟁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폭등한 것.KCC와 정상영 명예회장은 애초 약속대로 26일까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57만1,500주를 1주당 7만원에 공개 매수했다. 그러나 정 회장이 이미 더 이상 지분 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번 공개 매수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또 현대엘리베이터측이 자사주 70만5,880주를 매입해 최대주주의 입지를 확보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지분 경쟁이 재연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다. 오히려 KCC가 5월21일까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전량을 모두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터여서 향후 상당량의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게 돼 하락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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