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가 공개한 새 이라크 국기(사진)를 두고 광범위한 반발이 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IGC는 사담 후세인 독재의 잔재가 묻어나는 예전 국기를 대신할 디자인을 공모, 30개 출품작 중 하나를 선정해 이날 발표했다. 이슬람을 상징하는 파란색 초승달 밑으로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을 나타내는 파란색 두 줄이 놓이고 그 사이로 소수 쿠르드족을 의미하는 노란색 줄이 자리잡고 있다.
이에 대해 많은 시민들은 색상이나 디자인이 이스라엘을 연상시킨다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스라엘 국기는 흰색 바탕에 위 아래로 파란색 두 줄이 놓여 있고 그 사이에 유대인의 상징인 '다윗의 별'이 역시 파란색으로 그려져 있다. 무타나 카릴(50)씨는 "다른 아랍국들은 빨간색 녹색 검은색을 주로 쓰는데 왜 우리는 이스라엘처럼 파란색을 쓰느냐"고 불만스러워 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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