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올 시즌 개막 4개월 만에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최경주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골프장(파72·7,508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5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상금 9만6,250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을 103만9,501달러로 늘렸다. 올 시즌 상금랭킹은 22위.
최경주의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는 PGA진출 이후 3번째. 2002년에는 5월 첫째 주 12번째 대회인 컴팩클래식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하면서, 지난해에는 7월 셋째 주에 20개 대회 만에 100만달러를 넘어섰다. 올해의 경우 역대 최단기간에 이 기록을 넘긴 데다 올 시즌 30여개의 대회가 남아있어 2002년(220만달러)에 이어 200만달러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최경주는 1∼3라운드 내내 중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치는 선전을 펼치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반면 3라운드까지 최경주를 앞섰던 나상욱(20·엘로드)은 4라운드서 이븐파 72타에 그치면서 합계 2언더파 285타로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비제이 싱(피지)은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노장 스콧 호크(미국·279타)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싱은 2월 AT&T페블비치프로암 이후 시즌 2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필 미켈슨(미국)에 이어 두 번째 시즌 2승 달성자가 됐다. 2002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이 대회 정상을 밟은 싱은 우승상금 90만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을 334만9,000달러로 늘려 상금 선두 미켈슨(348만 달러)을 바짝 추격했다. 싱은 지난해 9월 존디어클래식에 이어 월요일까지 연장된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한편 최경주와 나상욱은 30일부터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잉글리시턴골프장에서 열리는 HP클래식(총상금 510만달러)에 동반 출전한다. HP클래식은 최경주가 2002년 PGA 투어 첫 우승을 따낸 대회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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