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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도 "안팎 비난"/힐러리·獨 대선후보 쾰러 이라크 정책 때리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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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도 "안팎 비난"/힐러리·獨 대선후보 쾰러 이라크 정책 때리기 나서

입력
200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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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사진) 미국 대통령이 26일 이라크 정책과 관련해 미국 안팎의 '미래의 대통령 후보'들로부터 거친 비난을 받았다.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이날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 미군과 이라크 국민,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위태롭게 하는 외교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완고하고 오만한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외교 정책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클린턴 의원은 이날 영국의 아랍계 일간지 앗샤르크알-아우사트와의 회견에서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전후 사태 수습을 위한 총체적 계획안은 물론 이라크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이라크를 포기할 수도 없고, 이라크를 관리 장악할 충분한 인적 자원이나 국제적 협조도 확보하지 못하는 곤경에 처해 있다"고 꼬집었다.

독일의 차기 대통령 선출이 확실시 되는 호르스트 쾰러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부시 때리기'에 동참했다.

보수 야당인 기독교민주연합과 자유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인 그는 22일 양당 의원 모임에서 "미국이 이라크에서 힘을 최우선시하는 오만한 접근을 하고 있으며, 전후 수습 전략 마련에 실패하는 등 심각한 잘못들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라크전 반대를 주도한 집권 사회민주당-녹색당 연정은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독일 대통령의 상징적 역할을 고려할 때, 민감한 국제 현안에 대한 이 같은 노골적 발언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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