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 데이터 시장에서 20여년 역사의 미국 블룸버그사가 1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 로이터를 앞질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시장조사기관인 인사이드 마켓 데이터(IMD) 레퍼런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데이터 시장에서 블룸버그는 매출액 기준으로 43.1%의 점유율을 기록, 39.8%에 그친 로이터를 따돌렸다. 2002년엔 로이터가 42.7%, 블룸버그는 39.7%였지만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두 통신사의 전세가 역전됐다.
주식 채권 외환 선물 등 금융시장 정보를 시장관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금융데이터 서비스시장의 전체 규모는 약 67억달러다.
그러나 뉴스 단말기수에선 여전히 로이터가 블룸버그를 앞섰다. 로이터가 서비스하는 단말기(무선 포함)는 지난해 42만7,000대로 전년(49만3,000대)보다는 줄었지만 17만9,000대의 블룸버그 보다는 압도적으로 많다.
비록 시장점유율에서 블룸버그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로이터 역시 3년만에 서비스주문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어 금융데이터 서비스시장에서 양 사의 각축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FT는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현 뉴욕 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가 1981년 살로먼 스미스바니 퇴직후 뉴욕 맨해튼의 낡은 사무실에서 단말기 몇 대를 놓고 시작한 회사로, 20여년만에 8,000여명의 인력을 거느린 월가의 최고의 금융뉴스서비스업체로 자리잡았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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