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를 포기해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리비아의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원수가 27일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의 브뤼셀에 도착, 이틀간의 유럽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영국 BBC 방송은 "고립에서 벗어난 역사적 계기로 자리잡을 이번 방문을 통해 그는 이제 국제사회의 이단아가 아닌 파트너로 인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15년 만에 서방국가를 찾은 가다피는 이번에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 가이 페어호프슈타트 벨기에 총리 등과 만나 EU와 지중해 국가들간의 협력 모임인 '바르셀로나 프로세스'참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핵개발 등 대량살상무기(WMD) 포기 선언 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리비아를 방문하면서 서방과의 관계정상화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미국도 최근 리비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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