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귀거북 약해먹고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동물인 붉은귀거북(일명 청거북·사진)이 한약재로 활용된다. 환경부는 27일 애완용 및 방생용으로 수입돼 연못과 하천 등에 번식하면서 민물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어종 붉은귀거북의 한약재 활용에 관한 연구를 포천중문의대와 분당차병원에 의뢰한 결과, 붉은귀거북의 등껍질이 해열 및 골다공증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구체적인 약효 검증 및 동물실험 등 추가 연구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건복지부와 협의, 붉은귀거북을 자라와 남생이처럼 대한약전이나 한약(생약)규격집에 등재해 한약재로 본격 활용할 계획이다.
붉은귀거북은 1970년대초부터 미국에서 수입됐으며 2001년부터 위해동물로 지정돼 수입이 금지됐으나 생존력이 강하고 천적이 없어 숫자가 크게 늘면서 민물생태계에 골칫거리가 돼 왔다.
■황소개구리 도태되고
국내 하천생태계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황소개구리(사진)가 최근 크게 감소하고 있어 환경부가 원인조사에 나섰다. 환경부는 최근 외래동식물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1997년 전국 61개 주요 시·군·구에서 발견됐던 황소개구리 서식지가 20여개로 줄고 개체수도 5년 전에 비해 70% 가량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국내 황소개구리의 서식밀도 조사 및 개체수 감소 원인 규명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뒤 결과에 따라 생태계 파괴 외래종 처리에 관한 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양서파충류연구소 심재한 소장은 "가물치·메기 양식 등으로 천적이 늘어나고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자 변이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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