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사진) KBS 사장은 17대 총선 개표방송에서 부정확한 예측결과 보도로 '시청자에 대한 사과' 명령을 받은 것과 관련, "출구조사 지속 여부와 보완책을 놓고 워크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정 사장은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계는 어차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게 틀렸다고 사과하라는 건 수긍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정당별 예상 의석수를 꼭 집어 숫자로 발표한 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선거 결과를 2∼3시간 먼저 알리기 위해 그렇게 많은 돈을 들일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탄핵 방송의 편파 시비에 대해 "탄핵은 사상 초유의 사태인데 방송 시간이 길다고 문제를 삼는 건 옳지 않다"면서 "KBS 보도가 비교적 공정했다고 생각하지만, 한쪽에 너무 치우쳤다는 비판에 대해 내부에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정 사장은 "공영방송 KBS는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 특히 약자들의 소리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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