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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특집/"일본 관련 펀드에 투자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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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특집/"일본 관련 펀드에 투자해볼까"

입력
200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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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큰 인기를 끌었던 브릭스(BRICs) 펀드 열풍이 주춤하면서 일본이 해외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올들어 일본 증시에 외인 자금이 대거 몰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자 일본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는 물론 주가지수에 연동하는 주가지수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도 최근 닛케이지수에 연동하는 주가지수연계예금(ELD) 상품을 의욕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일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주식·혼합형 펀드

일본의 우량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주식형·주식혼합형 펀드는 주로 증권사에서 판매한다. 국내 증권사에서 판매하지만 운용은 대체로 피델리티 도이치 메릴린치 등 세계 유수의 운용사에서 맡는다.

원금 손실 위험을 감수하면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매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대한투자증권과 외환은행이 판매하는 '피델리티 일본주식펀드'는 일본 증시에서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75%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로 1990년 10월 설정돼 현재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조성돼 있다. 우리은행이 판매하는 '메릴린치 일본 오퍼튜니티 펀드'는 구조조정을 거친 일본 기업 중 저평가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수익률이 조금 낮더라도 안정성을 추구한다면 자산의 70% 정도를 국공채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에 투자하면 된다. 도이치투신이 운용하는 '닛케이30 인덱스 혼합형 펀드'는 자산의 30%를 일본 닛케이225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며, '삼성베세토 해외투자펀드'는 자산의 30%를 한·중·일 3개국 증시의 ETF에 분산 투자한다.

닛케이255지수에 연동하는 ELS형 상품

최근 출시되는 일본 펀드의 경우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보다 닛케이255지수에 연동하는 파생상품인 ELS형 상품이 더 많다.

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에 투자하고 나머지로 닛케이255 지수 관련 옵션을 매입, 원금을 보장하면서 지수 상승에 따른 수익을 추구한다.

대투증권이 28일부터 5월7일까지 판매하는 '닛케이ELS30채권혼합펀드'는 자산의 5%로 닛케이225 콜옵션을 매입한다. 만기 전에는 지수상승률(0∼30%)에 따라 연 0∼18%의 수익이 가능하지만, 이 기간 중 한 번이라도 30%이상 지수가 상승하면 연 7%의 수익이 확정된다.

씨티은행이 29일까지 판매하는 '닛케이225 지수연동예금'은 지수 상승률(0∼25%)에 따라 최고 20%까지 수익이 나며 지수가 하락해도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과 최고 연 10%의 수익률이 가능하고 하락해도 연 2% 수익이 보장되는 상품 등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은행도 원금이 보장되면서 닛케이255 지수와 KOSPI200 지수에 연동하는 '하나 닛케이지수 연동 정기예금'을 4종류로 구성, 내달 7일까지 판매한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 "장밋빛" 브릭스펀드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해외펀드 부화뇌동은 금물

유행을 좇아 무턱대고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것 역시 국내 증시에서의 뇌동 매매와 같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해외펀드에 돈을 맡기더라도 투자시점과 구체적 계획, 분명한 원칙 없이는 실패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해외펀드 신상품으로 인기를 모은 이른바 브릭스(BRICs)펀드의 경우 적지않은 기대를 모았으나 수익률 현주소는 올 들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브릭스펀드가 이처럼 맥을 못추는 이유는 경기과열 우려로 중국 증시가 최근 급락세를 보이는 데다, 여타 신흥시장 증시 역시 아직은 비교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된 브릭스펀드의 3개월 누적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 0.10∼9.21%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HSBC중국주식형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마이너스 9% 이상에 달하고 있고, 템플턴차이나펀드도 최근 3개월간 6%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경기과열 조짐과 이에 대응한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인상 시사 등으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인 H주식이 연초 고점대비 16% 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정보기술(IT)산업을 중심으로 여전히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인도에 투자한 HSBC인도주식형펀드는 최근 3개월 동안 6%에 가까운 플러스 수익률을 거둬 체면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 김정훈 연구원은 "분명한 원칙과 분석없이 유행을 쫓아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국내 펀드에 투자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많다"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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