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업체들이 이 달부터 시작한 인터넷 수능강의를 계기로 대대적인 가입자 확대 공세를 펼치고 있다. 수능 방송에 대한 가입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지 않지만, 입시철이 가까워 올수록 시청 수요가 점점 늘어날 전망. 1위 사업자 KT를 선두로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경쟁사들이 가격할인, 업그레이드, 경품 이벤트 등 마케팅 전쟁에 나서고 있다.KT는 이달부터 초고속인터넷과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을 동시 가입하는 고객에게 20%의 요금을 할인해 주는 '메가패스 스카이'(사진)를 판매하고 있다. 신규 고객에게는 추첨으로 HDTV, PDA폰, 공기청정기, MP3플레이어 등의 경품을 나눠주고, 가입 사연을 보내주는 고객 30명을 추첨해 공부방을 무료로 꾸며주는 행사를 연다.
KT는 또 EBS 인터넷 수능강의를 계기로 전체 가입자의 80%를 차지한 '메가패스 라이트' 가입자를 '프리미엄' 급으로 유도하는 한편, 월 1만7,000원의 '스카이 수능' 상품 패키지를 각종 경품과 함께 판매 시작했다. 이외에도 수능 강의 동영상을 저장하는 웹저장장치 서비스도 월 1,500원∼1만원에 걸쳐 용량별로 세분화해서 내놓았다.
KT가 이처럼 초고속인터넷+위성방송+웹하드 묶음상품으로 공세에 나서자 하나로통신과 두루넷도 가입자 이탈 방지와 추가 가입자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하나로통신은 가입설치비와 모뎀임대료 면제 행사를 확대하고 한 가정에서 2대의 PC를 함께 쓰는 '하나포스 패밀리' 제품도 약정기간에 따른 할인폭을 늘려 역공세를 펴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이를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와 연계해 초고속인터넷과 집전화 동시가입 고객에 기본료를 할인하는 한편, 컬러링과 발신자표시 서비스 등을 묶음 상품으로 판매중이다.
두루넷 역시 신규 가입 고객 1,00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 내·외장형 TV수신카드와 전자사전 등을 제공하는 한편, 회선을 추가하는 고객에게 설치비를 면제하고 이용료를 할인해주고 허브 등 장비를 무료 증정하는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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