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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차 폭발 참사/국제사회 北구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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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차 폭발 참사/국제사회 北구호 현황

입력
2004.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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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용천역 폭발사고가 발생한 북한을 돕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러시아 등은 우선 모포 텐트 식량 등 당장 필요한 구호품을 전달한 데 이어 폭발로 파괴된 가옥 재건을 위한 철강 등 자재 지원을 시작하고 있다.가장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 정부가 보낸 50만위안(약 7,500만원) 상당의 1차 구호 물자는 이미 사고 발생지인 용천에 도착했다. 단둥의 소식통들은 북한으로 향하는 트럭 300대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 트럭엔 철강재 등 자재가 실려 있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중국이 이같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는 것은 북한에 인접한 최대 우방일 뿐만 아니라 최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방중으로 그동안 다소 소원했던 북중 관계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김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회복된 북중 관계를 신속한 인도적 지원을 통해 더욱 공고히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러시아도 구체적인 구호 계획을 발표했다. 유리 브라즈니코프 러시아 비상대책부 차관은 25일 "1단계 구호 계획에 따라 구호품을 실은 일류신(Il)―76 수송기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각 오후 11시) 모스크바에서 북한으로 향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출발 시간은 미하일 프라드코프 총리의 승인이 떨어진 뒤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선 10톤의 의약품과 모포 1,000장, 10∼30인용 천막 85개 등을 북한 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2단계 구호 계획인 건축 자재는 하바로프스크 역에서 철도를 통해 공급된다.

단둥=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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