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며 930선까지 돌파했으나 개인의 증시 참여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3일까지 투자 주체별 거래대금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체 거래대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0.33%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의 65.29%에 보다 무려 4.96% 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월별로는 1월 58.87%에서 2월 64.30%로 높아지는 듯 했으나, 3월 60.65%에 이어 4월 들어서는 56.60%로 뚝 떨어져 1992년 증시 개방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1월 21.52%에서 2월 19.12%로 낮아진 뒤, 3월 19.96%의 증가세로 돌아섰고 4월에는 21.55%로 더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5.47%를 나타냈던 외국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올 들어 지금까지 20.46% 수준으로 대폭 높아졌다. 개인은 올 들어 모두 3조5,492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11조5,703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가 940선을 바라보는 상황이지만 외국인이 장세를 주도하다 보니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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