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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강세에 창업투자사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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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강세에 창업투자사 "휘파람"

입력
2004.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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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26일 490선을 돌파하자 주요 코스닥 기업에 투자한 창업투자사의 주가도 대거 상한가에 진입하는 등 절정을 맞고 있다. 특히 창투사에 대한 이 같은 매수세는 미등록기업 또는 관리대상종목 등에 대한 인수합병(M&A) 재료 부상 및 경영지배 목적에 따른 지분투자 허용 가능성 등이 부각되며 더욱 확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창투사 주가는 이제 오를 만큼 올랐다"며 "새로운 재료나 모멘텀이 확인되지 않는 한 단기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6개 창투사 연 3일째 초강세

KTB네트워크 등 주요 창투사의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탄력을 받은 시점은 지난 22일. 정보기술(IT) 및 인터넷주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수 500선 돌파 대망론이 불거지면서 초기에는 코스닥 강세종목에 지분투자한 창투사 주가가 꿈틀거리더니 곧바로 전 창투사에 대해 무차별적인 '사자'가 집중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기준 파워넷과 지식발전소의 지분을 각각 3.42%, 1.05%씩 보유하고 있는 우리기술투자는 이날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닷새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덕에 월초 870원이던 주가는 단숨에 19% 급등한 1,035원으로 치솟았다.

대형 인터넷 포털기업인 지식발전소 주가가 이날도 6% 이상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또다른 지식발전소 주주사인 한미창투도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 폭주 양상을 보였다. 지식발전소 외에 매커스 코닉시스템 등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한미창투의 주가 상승세도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팬택앤큐리텔의 최근 주가 상승으로 지분(7.2%) 평가이익만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KTB네트워크 역시 지난 22일 이래 연일 7∼8%의 급등세를 보이며 육중한 상승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이밖에 엠텍비젼과 콤텔시스템의 주주인 한국창투, 다산네트웍스 등의 지분을 보유한 한국기술투자 등도 이날 나란히 상한가 행진을 벌였고, 디엠테크 소프트포럼 테스텍 등의 지분을 확보한 동원창투도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최근 12거래일간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분 처분 가능성 등 꼼꼼히 따져야

현대증권 황중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이들 회사에 투자한 창투사들이 혜택을 입고 있다"면서 "특히 경영지배 목적의 투자가 제한적으로 허용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창투사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올 들어 코스닥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창투사 보유지분 주가가 웬만하면 2배 이상 오르면서 지난 1분기 중에 보유지분 처분 등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에 나설 경우 투자회사 및 지분율 현황을 면밀하게 따져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래에셋 김경모 기업분석 실장 역시 "향후 M&A 가능성이나 지분투자 관련 제도 변화 가능성을 감안해도 단기 추격 매수에 나서기에는 이미 주가가 부담스러운 상태"라며 "매수에 나서더라도 호흡을 조절한 뒤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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