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연되고 있는 중국발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 공포가 실험실의 허술한 안전 조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험실 감염'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중국의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6일 지금까지 확인된 2명의 사스 환자와 6명의 의심환자는 모두 베이징(北京)의 질병통제예방센터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사스 바이러스를 연구하던 근무자 2명과 연관됐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딕 톰슨 대변인은 "실험실 근무자에서 간호사로, 간호사에서 그 가족으로 병이 전파됐다"며 "이는 사스 감염의 '제 3세대'에 들어서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도 "의료계나 과학계가 되려 주요한 잠재적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싱가포르와 대만의 연구소에서 사스 바이러스 누출로 연구진이 발병한 적이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정부가 전국의 사스 관련 연구소의 안전 실태에 대한 비상 점검에 들어갔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실험실 안전 문제를 조사할 전문가팀을 급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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