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지분이 5%를 넘어서는 상장법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법인의 주가 상승폭은 지난해보다 많이 줄어들었다.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4일 현재 외국인(법인 포함)이 5% 이상 지분을 보유중인 상장법인은 130개로 지난해 말 116개와 비교해 약 4개월 만에 14%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연간 증가율 52%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2001년말과 비교하면 136.4%가 늘어난 것이다. 보유주식수도 2001년말 2억7,740만주에서 7억3,723만주로 165.8%가 늘었다.
올들어 외국인이 5% 이상 지분을 신규 취득한 회사의 주가는 연초대비 15.46% 상승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인 14.71%를 약간 웃돌았다. 이는 2002년 한해동안 종합주가지수가 9.53% 하락했음에도 외국인이 5% 이상 신규 취득한 기업들은 주가가 20.86% 오른 것이나, 2003년에 60.15%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해 지수 상승률(29.18%)을 크게 앞선 것 등과 비교하면, '외국인 매수'로 인한 주가상승 효과가 상대적으로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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