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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호씨 美스미소니언서 특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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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호씨 美스미소니언서 특별展

입력
2004.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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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활동중인 설치미술가 서도호(徐道濩·42)씨의 작품이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 아시아미술박물관의 새클러 미술관에서 특별 전시되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25일 예술면에서 한면 전체를 할애해 "한국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은 유명한 설치미술가 서씨의 작품이 (생존하는) 당대 예술가로는 2번째로 이 미술관의 초청을 받아 특별 전시되고 있다"며 서씨의 작품 '계단-'을 상세히 소개했다.

화가 서세옥씨의 아들인 서씨는 서울대에서 동양화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딴 뒤 94년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학교에 이어 97년 예일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에서 활동중이다. 한국 현대 미술을 세계에 알린 작가로 평가 받는 서씨는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관과 본전시 작가로 나가 결국 수상은 못했지만 '대상감'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서씨의 작품 '계단'에 대해 "작가가 물질주의적인 서양이 잃어버린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깨달음의 길, 그러나 서양이 결코 잡을 수 없는 길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고, 미국 건설 노동자들의 조끼와 같은 색깔이라고 보면 서씨가 자신의 뉴욕 아파트 위층에 사는 집주인에게 월세를 내기 위해 올라가는 계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이 작품이 동양이 서양에 와서 만나게 되는 쓰레기 더미에 적응해야 할 때 얻게 되는 그 무엇, 동서양의 예술에 대해 오랫동안 사용돼온 진부한 표현에서 해방되고, 동서양의 충돌에서 튕겨나오는 것에 조응하는 그 무엇"이라고 평론했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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