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부산이 선정됐다.APEC 개최지 선정위원회(위원장 이홍구·李洪九)는 26일 제5차 회의를 갖고 서울과 부산, 제주 등 3개 후보도시 가운데 부산을 개최지로 결정했다. 선정위원들의 1차 투표에서 부산은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에 못 미쳤고 2차 결선투표에서 제주를 12대 4로 따돌렸다.
이 위원장은 "객관적인 조건과 우리나라의 발전계획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면서 "후보도시가 모두 훌륭한 여건을 갖춘 만큼 통상각료회의나 비즈니스맨 회의 등은 제주 등에도 배정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7일 고건(高建)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APEC준비위 회의를 열고 부산 개최를 최종 확정하는 한편, 외교통상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준비기획단을 가동한다. 정부는 다음 달 말 칠레에서 열리는 제2차 APEC고위관리회의(SOM)에서 APEC정상회의의 개최 날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 APEC은 내년 11월14일부터 21일까지 열리며 14∼15일은 고위관리회의, 17∼18일은 합동각료회의, 20∼21일은 정상회의가 각각 개최된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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