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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오닐·슈워제네거·키신저…구글 덕에 돈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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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오닐·슈워제네거·키신저…구글 덕에 돈벼락

입력
2004.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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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미 프로농구 NBA 스타 샤킬 오닐, 영화배우 출신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 슈워제네거,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앤디 벡톨셰임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창업자.이들의 공통점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 검색엔진인 구글(Google)의 주주라는 것이다. 구글의 기업공개가 올해 중으로 실현되면 황금주를 초기에 투자한 혜택을 누리게 될 유명인사들이다.

요즘 실리콘 밸리와 뉴욕 월가의 관심은 온통 구글의 기업 공개에 쏠려 있다. 상장에 필요한 기업 재무현황 공개가 이번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구글이 올해 기업을 공개하면 첫날 시가총액이 200억∼2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이나 운송업체 패더널 익스프레스,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를 능가하는 규모다.

뉴욕타임스는 구글의 기업 공개는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검색(search)'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래가 불투명한 벤처기업에 초기 투자한 부자들이 성공한 기업의 공개로 더 큰 부를 쌓게 될 것은 자명하다.

1988년 8월 구글의 성공을 일찌감치 예감하고 20만 달러를 투자했던 벡톨셰임의 보유 주식 가치는 기업 공개 후 최소한 3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당시 20세 청년이던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로부터 회사 설립을 위한 변호사 비용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듣고 10만 달러 수표 2장을 끊어 주었다.

넷스케이프(Netscape)의 창업자 마크 앤드리센, 이베이(eBay) 창업자 피에르 오미디어, 넵스터(Napster) 창업자 숀 패닝 등 실리콘 밸리의 성공한 억만장자들도 구글의 초기 투자자들에 포함돼 있다.

우즈와 키신저 등은 1999년 구글에 투자한 벤처 펀드에 가입한 경우다. 이들의 지분 비율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큰 규모는 아니어서 투자에 따른 이익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밝혔다.

물론 가장 막대한 이익을 챙길 주주는 이제 30대 초반에 불과한 두 사람의 창업자들이다.

스탠퍼드 대학원 시절 구글을 시작한 이들은 3분의 1에서 절반에 이르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둘의 재산은 60억∼70억 달러를 족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 비용을 지원한 대가로 구글의 특허권을 확보하고 있는 스탠퍼드 대학도 매년 지급받는 로열티 외에 구글 지분으로도 막대한 이익을 거두게 됐다.

경쟁업체인 야후와 아메리카 온라인도 주식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야후가 구글과 제휴한 것은 경쟁자를 키운 셈이지만 그로 인해 야후도 전략적으로 많은 돈을 벌게 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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