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소속 당선자들의 현장 방문을 요청하는 노동조합들의 민원이 쇄도, 민노당과 민주노총이 난감해 하고 있다. 25일 민노당과 민주노총에 따르면 17대 총선 이후 연맹이나 지역본부, 단위기업 노조들로부터 당선자들의 사업장 방문이나 노동 행사 참석을 요청하는 민원이 하루 1, 2건씩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총선 이후 당선자 방문 요청 민원만 20∼30건에 달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민노당은 이 같은 민원을 거의 거절하고 있는 형편이다. 민노당 관계자는 "국회 등원 준비 등으로 의원 일정을 최소화하고 있어 방문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고 난감해 했다. 민주노총 내부적으로는 "달리 하소연할 데도 없는 마당에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지만 비판적인 분위기가 우세하다.
민주노총 오동진 정치국장은 "노동자 의원의 원내진출에 노조 역할이 컸던 만큼 이 같은 요구는 당연하지만 노조가 내부역량을 통해 문제 해결을 도모하지 않고 국회에 기대려는 태도에 대한 비판도 있다"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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