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불황 건설업체 "변해야 산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불황 건설업체 "변해야 산다"

입력
2004.04.26 00:00
0 0

원자재 가격 상승, 분양시장 침체 등으로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진 건설업체들이 리스크 관리 강화와 대외 신인도 향상 노력 등 체질개선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이 같은 움직임은 건설업체가 정치권 비자금 조성과 고가 분양가 책정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주범이라는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전략도 함께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업체들의 수익 구조가 크게 위협 받고 있는 가운데 위기 탈출을 위한 건설업체들의 자구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렸던 이수건설은 최근 신인도 향상을 위해 기존 어음을 회수, 상당액을 현금 결제로 돌렸으며, 하청업체에 대한 현금 결제 비율도 종전에 비해 20% 올렸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활성화를 위해 은행을 대상으로 한 IR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수는 또 지난해 말부터 맥킨지컨설팅으로부터 경영 전반에 걸친 외부 컨설팅을 받아 경영 효율성 제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시장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이미 지난해부터 리모델링 부서와 지방사업부를 만들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데 이어 '웰빙(well-being)'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건강주택팀을 신설, 환경친화적 주택 기술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쌍용건설도 건설경기 불황과 사업여건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리스크 관리 체계를 보완, 수주와 시공, 각 단계별로 리스크 사전 경보 시스템을 보강할 계획이다.

또 사업 다각화를 위해 종전 재건축·재개발 등에 집중됐던 인력들을 주5일 근무 확대에 따라 떠오르고 있는 레저나 펜션 등 수익사업에 재배치 하고 있다. 우림건설은 원자재난이 가중됨에 따라 3월초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일반 관리비 절감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외환위기 이후 유동성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 만큼 재무구조 개선과 대외 신인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며 "위기에 살아 남기 위해서는 건설업계의 체질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