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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검찰조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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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검찰조사 거부

입력
2004.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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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자민련 이인제(사진) 의원에 대해 28일 소환을 통보하는 등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정치인 3, 4명을 이번 주 중에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2002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으로부터 2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의원측은 그러나 "돈을 받은 사실이 없고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검찰 수사에는 응하지 않겠다"며 불출석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소환 대상 정치인들 가운데는 이 의원 외에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정치인들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부장은 "소환될 정치인 중에는 새로운 얼굴의 정치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중앙당이 지원해준 2억원대의 불법자금 중 일부를 유용한 혐의로 고발된 한나라당 엄호성, 이재창 의원을 고발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서정우 변호사가 삼성그룹으로부터 수수한 300억원대의 채권 가운데 2002년 5∼8월 사이에 받은 50억원어치 채권의 행방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서 변호사는 이 채권을 현금화한 45억원을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에게 대선자금으로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채권 50억원을 사채시장에서 할인 할 경우 통상 45억원보다 적을 뿐만 아니라 서 변호사가 일부 사용한 흔적도 있다"고 말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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