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신인' 카멜로 앤서니(덴버 너게츠)가 홈팬들 앞에서 9년만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안겼다.앤서니는 25일(한국시각)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린 2003∼04 미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회전 3차전에서 24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치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07―86으로 대파하는 일등공신이 됐다. 덴버가 포스트시즌 홈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95년 5월2일 샌안토니오에게 95―99로 진 뒤 처음이다.
이로써 2연패에 빠져 벼랑 끝에 몰렸던 덴버는 미네소타에 일격을 가하며 1승2패를 기록, 컨퍼런스 준결승(2회전)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앤서니는 컨퍼런스 8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오른 '덴버 돌풍'의 주역. 4일 전 올해 신인왕 타이틀을 '슈퍼루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에게 넘겨줬지만 이날 미네소타의 간판스타인 케빈 가넷(24점 11리바운드)에 밀리지 않았다. 덴버의 센터 마르쿠스 캠비도 양팀 최다인 16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등 제공권을 장악, 팀 리바운드수에서 53―36으로 미네소타를 압도했다.
1쿼터 앤서니의 2번째 3점슛과 자유투 2개가 모두 림을 가르며 23―6으로 기선을 잡은 덴버는 날렵한 스피드를 자랑하는 보이킨스가 2쿼터 4점을 뽑으며 전반을 54―41로 여유있게 마쳤다. 덴버는 3쿼터 초반 61―54, 7점차까지 쫓겼으나 네네(14점)가 공격 가세로 3쿼터를 85―66 리드로 끝낸 뒤 93―78로 앞선 4쿼터 중반 앤서니의 연속 레이업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브래들리센터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천시 빌럽스와 리처드 해밀턴이 38점을 합작, 밀워키 벅스를 95―85로 꺾고 2승1패로 앞서갔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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