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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일 (주)비잔티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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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일 (주)비잔티움 대표

입력
2004.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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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가치가 있는 명품 집을 만들겠습니다."주택 시행사인 정문일(48·사진) (주)비잔티움 대표는 20여년간을 서울은행 직원으로 일하다 뒤늦게 주택 건설 시행 사업을 시작한 특이한 이력의 경영인이다.

정 사장이 '안정적인' 은행원직을 과감히 떨쳐 버리고 '거칠고 위험성이 높은' 건설업 분야에 몸을 던지는 용단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땅을 보는 나름대로의 소신이 있었기 때문. 정 사장은 서울은행 종합기획부에서 근무하면서 10년 가까이 점포개발 업무를 도맡아 했다. 혼자 연구하고 몰두하는 성격인 정 사장은 당시 점포 개발 업무에서 탁월한 수완을 발휘했고, 그것이 결국 주택 시행 사업에 뛰어든 원동력이 됐다.

정 사장은 시행사들이 애로를 겪는 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도 기존 인맥을 활용할 수 있겠다고 착안, 2001년 건설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같은 정사장의 예측은 꼭 들어 맞았다. 정 사장은 2001년 11월 동업자와 함께 부천시 송내역에서 오피스텔을 100% 분양한데 이어 수원에서 벨로시티와 트윈파크를 연이어 100% 분양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

여기에 자신을 얻은 정 사장은 2002년 한국부동산개발(주)을 설립, 이듬해 일산 백석동에서 쌍둥이 10층 건물인 '비잔티움 일산'(460실)을 단 1개월 만에 100% 분양에 성공했다. 국내 3만여개의 시행사 중 단 한번이라도 분양에 성공하는 회사는 10%도 안 된다는 점을 미루어 보면 정 사장의 연이은 성공은 놀라운 것이었다.

정 사장의 성공 비결은 '상품으로 승부한다'는 것이다. 이윤이 줄더라도 소비자가 만족하는 명품 집을 지어 이를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투자 이익을 넘겨 준다는 경영철학이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해 전문 인테리어 회사를 별도로 운영하고 회사 내에 부설연구소와 공사 감독·감리를 맡는 별도 기술(공무)팀을 조직, 아파트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정 사장은 "고객이 평생 후회하지 않을 집 다운 명품 집을 짓는 게 소신"이라며 "향후 종합 레저타운 건설, 생로병사 사업, 주택금융 사업 등의 분야에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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