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내수침체 등으로 위기에 몰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도 올해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25일 중소기업청과 업계에 따르면 21일부터 벤처기업의 M&A 촉진을 위한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 및 시행령'이 시행되는 등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의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촉진하면서 M&A 관련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M&A협회에 130여개, 중소기업진흥공단에 90여건, 기술신용보증기금 70여건, 중개회사인 M&A부티크와 벤처캐피털업계에 각각 50여건, 기술거래소와 벤처M&A지원센터에 10∼20여건 등 모두 450여 중소·벤처기업들이 매물로 나왔다.
기계 금형과 관련, 특허권을 2개나 가지고 있으며 정부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수도권의 A사는 최근 운영난을 견디다 못해 대지 210여평을 포함해 공장을 7억3,000만원에 팔기로 하고 매물로 내놓았다. 종업원 17명의 게임관련 벤처기업인 B사도 게임개발비에 돈을 너무 투자한 나머지 운전자금부족에 시달려 벤처기업 M&A지원센터를 통해 2억6,500만원에 팔기 위해 내놓았다.
특히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 및 시행령'의 시행으로 비상장 비등록 벤처기업에 대해 인수자가 매수청구조건 완화 등으로 합병을 보다 쉽게 추진할 수 있고 양도소득세를 이익 실현 후 낼 수 있어 부담이 대폭 줄어들면서 M&A 매물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는 올해 안에 2,000∼3,000개 정도의 중소·벤처기업이 M&A 매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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