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행정타운 조성 계획이 잇달아 발표 되면서 이 일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행정기관이 들어서는 각 지방의 행정타운은 해당 지역의 중심지로서 랜드 마크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도로, 교육시설, 상하수도 등 도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투자 가치가 높다. 특히 지방 도시의 경우 대개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어느 곳보다 높다. 참여정부는 지방 분권화 정책에 따라 각 지방의 행정타운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행정타운 주변은 대부분 택지개발 지역으로 묶여 있어 일반인들이 토지를 사기가 어렵다. 따라서 개인들은 주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나 단지 내 상가를 매입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자금력이 있는 경우에는 행정타운 주변은 아니더라도 진입로 입구 쪽에 땅을 사 놓으면 적잖은 시세 차익을 올릴 수 있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대표는 "행정타운 이전지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는 가장 큰 호재"라며 "토지거래 허가제로 묶여 있지 않은 지역을 찾아 인근에 투자하는 것은 확실한 부동산 재테크"라고 말했다.
■천안 불당지구
2005년 10월 천안시청 이전을 앞두고 주목 받는 지역이다. 배후에 6,700여 가구, 인구 2만여 가구가 들어서는 천안시의 행정 중심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아산 신도시에 연접해 있어 중부권 핵심도시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천안 고속철 천안 역사 건립으로 아산시의 신흥 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천안 신청사는 불당택지지구 상업지역에 연접되어 있어 천안 지역의 상권 분할을 촉진할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 수원 이의신도시
337만평의 대규모 단지로 서남부 지역을 아우르는 첨단 행정신도시로 개발된다. 순환 경전철, 신분당선 전철 연장, 연결도로 확충 등 교통이 크게 개선되며, 베드타운이 아닌 광역 행정기능과 비즈니스 기능을 한곳에 모은 선진국형 친환경적인 '비즈니스 파크'로 개발된다. 주거용지 76만평에 주택 2만 가구, 6만 여명이 들어서며, 지구 내에 경기도청 등 행정타운(7만2,000평)과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등을 유치할 첨단 산업단지(27만평)가 들어선다. 2006년 하반기부터 주택 분양에 들어가 2010년 말 입주한다.
■전남 남악 신도시
전라남도 도청 이전 추진 사업으로 국토계획 차원에서 친환경적이고 문화적 테마가 결합한 21세기형 선진 도시로 개발된다. 기존 2만7,000여 가구와 8만 3,000여명의 신도시 유발 인구, 여기에 도청 이전 및 주변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분을 포함해 약 15만명이 거주하는 타운이 된다.. 270만평 중 주거지역 24.7%, 상업+업무지역 3.6%, 공원+녹지지역 31.0%, 공공+기타지역이 40.7%다.
■ 의정부 금오지구
의정부 시청에서 동북쪽으로 약 3.5㎞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인근 송산·신곡·민락 지구와 함께 3만 가구가 넘는 대규모 주거타운을 형성한다. 39만평으로 의정부권 택지지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며 총 9,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경기 북부권 행정 중심타운으로 키우기 위해 주거, 행정, 상업기능의 조화에 중점을 두고 개발한다. 법원, 검찰청, 경찰청 제2청, 교육청 제2청, 병무청 등 특별 행정기관이 들어서는 광역 행정 타운이 조성된다.
■용인 문화행정타운
용인시가 삼가동의 8만여평의 부지에 약 1.506억원을 투입하여 건설하는 대규모 관공서 타운이다.
2006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시 청사와 시의회는 물론 도서관, 등기소, 보건소, 통신공사, 우체국, 세무서 등이 바로 이 행정타운으로 이전된다.
■이천 행정타운
2002년부터 신도시 개발에 착수, 2009년까지 15만평의 행정타운 부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경찰서 이전을 끝나고 시청, 시의회, 교육청, 상공회의소, 법원, 등기소 등의 이전을 추진 중이다. 행정타운 이전 부지에 들어서는 서이천 역사를 비롯해 이천시에만 신둔역, 서이천역 등 3개의 역사를 건립돼 교통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경기 광주 행정타운
광주시는 행정타운 예정 부지 일부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편입됨에 따라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현상변경허가를 받아 현 청사에서 2㎞ 가량 떨어진 송정동 산65-2 일원 4만3,000여평 부지에 시청 및 행정타운 건설을 추진중이다. 시는 청사를 조선백자의 맥을 알리는 테마시청으로 꾸밀 예정이다.
신청사 부지에서 발견된 조선백자 도요지터를 복원, 녹지시설로 보존하고 도자전시관건립도 모색키로 했다. 시청 의회 등의 이전은 2008년 완료된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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