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민·사회단체도 범국민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대북 지원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이웃사랑회 등 29개 단체로 구성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는 24일 긴급 회의를 열고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동포돕기 운동본부'를 구성, 범국민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범국민운동 차원의 운동본부를 발족시키는 한편 시민들의 모금운동 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다.
북민협은 일단 28일께 2, 3억원 가량의 성금을 마련, 필수 의약품과 구호식량 등을 중국 현지에서 구입해 단둥을 통해 북측에 전달키로 했다. 또 24, 25일 북한으로 떠난 대북지원단체 실무진을 통해 남측조사단 및 화상 치료를 위한 장비와 의료팀 파견, 사고현장 복구를 위한 장기구호대책 등을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이용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은 "남측의 대북 지원단체들이 인도적 차원에서 구호물품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담은 공문을 23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회의를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며 "북측도 24일 해외 대북 지원단체에 '조선 압록강무역회사' 명의의 팩스를 보내 포도당 페니실린 지혈제 붕대 등의 의약품 지원을 긴급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 정치권은 25일 정부의 신속한 대북한 지원을 촉구하고 범국민적인 성금 모금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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