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용천역 폭발사고를 긴급 기사로 보도했던 외신들은 속보와 함께 북한이 이 사건을 계기로 개방의 길을 가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은 25일 "북한은 진심으로 문을 열어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핵 개발을 포기하고 문호를 열어 외국의 지원을 받으라. 그것 외에 북한 체제에 남겨진 길은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 정도의 일로는 체제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철도만 놓고 보더라도 현 정책으로는 경제 재생 등을 바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산케이(産經) 신문도 사설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정상적 교류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된다면 비극도 헛된 일 만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24일 서울발 기사에서 "유엔 등 각지의 북한 외교관들이 과거 비슷한 사건들을 은폐하던 관행을 깨고 지원을 호소했다"며 "이런 움직임은 세계를 향한 북한의 조심스러운 개방을 반영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1990년대 중반 홍수와 기근 이후 북한 관리들은 국제기구와 일하는 데 익숙해졌다"고 지적, 이번 사고가 북한의 개방 움직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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