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서울지점이 9월께 한미은행에 통합될 것으로 알려졌다.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한미은행 경영권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곧 바로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청산 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9월 중 자산과 영업권을 포괄적 영업 양수도 방식으로 한미은행에 넘겨 통합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씨티그룹은 현 하영구 한미은행장을 유임시키는 한편, 서울지점을 한미은행에 통합시킨 이후에도 한미은행 브랜드를 자회사인 멕시코의 바나멕스은행처럼 유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미은행은 다음달 10일 임시주총을 열고 사외이사 8명 중 기존 최대주주인 칼라일측 인사 5명을 스티븐 롱 씨티그룹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와 로버트 모스 씨티은행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금융 담당 CEO 등 씨티그룹 임원들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한편 씨티은행 서울지점 노조는 "한미은행 인수에 필요한 자금 3조원 중 2조원 가량이 서울지점 청산을 통해 조달돼 실제 지불하는 현금은 1조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서울지점 매각을 통한 일방적인 합병 추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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