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책/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세계사-만프레트 마이 지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책/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세계사-만프레트 마이 지음

입력
2004.04.24 00:00
0 0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세계사만프레트 마이 지음·김태환 옮김 웅진닷컴 발행·8,500원

중·고교 시절 좋아하는 과목으로 국사 또는 세계사를 꼽았다면 대개 선생님 때문인 경우가 많다. 언제 누가 무슨 일을 벌였는지 사건들을 나열하고 암기를 강요하는 교과서에 마음을 붙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세계사'는 솜씨 좋은 세계사 교사와 함께 하는 수업시간 같다. 청소년을 위해 문학과 역사서를 집필해온 독일의 만프레트 마이는 500만년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맥을 짚어가며 역사의 이야기꾼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최초의 직립보행 원인(原人)이 등장한 이후부터 최근의 밀레니엄까지 세계 역사에서 주요한 장면을 49개 주제로 나눴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 가량을 20세기 이후에 할애하는 등 현대사의 비중도 꽤 높다. 각각의 주제에 대해 저자가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해답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간명하게 역사를 풀어가면서도 각각의 핵심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저자가 독일의 관점에 치우칠 지에 대해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는 점도 이 책의 미덕. 나치의 유대인 학살 등 그들의 과오에 대한 비판과 함께 역사적 책임감도 엿보인다.

그는 "모든 지역적, 민족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 세계 인류의 공동목표라고 일깨우고 있다. 인류역사기록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 뿐만 아니라, 역사를 읽는 시각을 기르는데도 신경을 쓴 흔적이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